최근 건강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건강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많은 정보를 접한다고 해서
누구나 올바른 건강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념이 바로 헬스리터러시(Health Literacy)이며,
그 핵심은 ‘건강정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헬스리터러시 수준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점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헬스리터러시란 무엇인가요?

헬스리터러시는 단순한 의학 지식을 뜻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헬스리터러시는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평가하여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입니다.
즉,
- 건강검진 결과를 해석하고
- 의사의 설명을 이해하며
-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비교 판단하고
-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실행 기반의 정보 이해력을 말합니다.
헬스리터러시 ‘수준’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헬스리터러시 수준’이란, 위에서 정의한 헬스리터러시 능력이
개인 또는 집단에 어느 정도로 형성되어 있는지를 평가하는 개념입니다.
즉, 정보에 대한 이해력, 판단력, 적용 능력을
정량적 또는 정성적으로 측정하는 것입니다.
헬스리터러시 수준은 일반적으로
아래의 세 가지 능력을 기준으로 판단됩니다.
- 기초 문해력
- 건강 정보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
- 비판적 사고력
- 정보의 진위와 신뢰도를 평가하는 능력
- 의사결정 및 실천력
- 나에게 맞는 정보를 선택하고 실천하는 능력
헬스리터러시 수준의 측정 방법
헬스리터러시 수준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1. 설문 기반 평가도구 사용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헬스리터러시 측정 도구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 REALM (Rapid Estimate of Adult Literacy in Medicine)
- TOFHLA (Test of Functional Health Literacy in Adults)
- HLS-EU-Q (유럽 건강문해력 설문도구)
- K-HLS (한국어판 건강문해력 측정도구)
이들 도구는 주로
- 건강 정보 읽기
- 숫자 이해
- 설명문 해석
- 가상의 상황에서의 판단
등을 통해 점수를 산출하며,
낮음·중간·높음으로 구분하여 해석합니다.
2. 자가 진단형 체크리스트
보다 실생활에 가까운 방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바탕으로 헬스리터러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간단한 체크리스트도 유용합니다.
예:
- 최근 1년 내 건강정보를 찾아본 적이 있는가?
- 의사의 설명 중 이해가 어려웠던 적이 있는가?
- 건강기능식품 선택 시 성분표를 확인하는가?
- 인터넷 정보를 신뢰 여부에 따라 걸러내는가?
5개 중 3개 이상에 ‘아니다’라고 답할 경우,
헬스리터러시 향상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헬스리터러시 수준이 낮을 경우의 문제점
헬스리터러시 수준이 낮으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의료진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복약 오류 발생
- 건강검진 결과 해석 오류로 인한 불필요한 불안감
- 과장된 광고나 민간요법에 쉽게 노출
- 건강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용하여 오히려 건강을 해칠 가능성 증가
- 예방 가능한 질병을 방치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침
실제로 미국 보건복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헬스리터러시가 낮은 성인은 연간 의료비 지출이
약 3~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헬스리터러시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2021년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국민 건강문해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약 40%가 기본적인 건강정보 해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 저학력층, 디지털 소외계층에서 헬스리터러시 수준이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만성질환자 중 다수는 자신이 복용 중인 약물의 이름이나 목적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이는 곧 의료서비스의 비효율성과 건강불균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헬스리터러시 수준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헬스리터러시 수준은 학습과 반복을 통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실천 방법을 통해 체계적인 향상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 공신력 있는 정보 채널 활용
- 질병관리청, 건강보험공단, 식약처 등의 콘텐츠 활용
- 기초 의학 지식 학습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해석 능력 키우기
- 병원 방문 전 질문 리스트 작성
- 진료 시간에 효율적인 정보 소통 가능
- 복약 정보 이해 연습
- 약품 설명서, 주의사항을 천천히 읽고 이해하기
- 건강정보 공유 및 피드백
- 가족, 지인과 건강 정보를 나누며 상호 피드백
결론: 헬스리터러시 수준, 건강을 가르는 기준선입니다

헬스리터러시 수준은 단순한 ‘정보 습득 능력’을 넘어
삶의 질과 건강 격차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디지털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정보의 양보다 정보를 다루는 힘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헬스리터러시 수준을 스스로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간다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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